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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은 호도나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우리 나라의 대표적 유실수로서는 밤나무와 호도나무가 손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호도나무의 수익성은 최근 조기·다수확성 신품종이 개발, 보급되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재래종 호도나무의 수익성은 1정보에 연간 평균 11만4천 원으로 밤나무의 20만원(71년 기준·산림 사 자료)에 비해 40%가 뒤떨어지는 것이었지만 신품종을 재배하면 밤나무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재래종 호도나무는 직배 후 10년째부터 수학이 가능한데 비해 신품종은 식 재 후 3년째부터 수확할 수 있고 수확량도 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신품종의 연차별 단보 당 수확량은 ▲5년째까지 연평균 4백50kg ▲6∼10년째 9백50kg ▲11∼15년째 1천1백kg ▲16∼20년 1천5백kg ▲21∼26년째 1천8백50kg ▲26∼30년째 2천4백kg ▲31∼40년째 2천8백kg ▲41∼50년째 3천8백kg에 이르고 있다.
이 수확량을 71년도 호도가격(kg당2백50원)을 기 준하면 50년 동안의 총수입은 약 1천8백만 원.
재배비용은 조림1년째 ▲묘목 값(정보 당 3백 그루) 18만원 ▲식 재 비 1만5천 원 ▲임야조성비 11만5천 원 ▲기타 9만원 등 약 40만원이며 2년째부터는 사후관리비를 연평균 3만원으로 계 상하면 50년 동안의 총비용은 약 2백만 원이 소요된다.
따라서 연간 평균 순이익은 약 30만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된다.
신품종 호도나무로서는 우리 나라에서 개량한 미국품종「카페이디언」호도나무·「피캔」흑 호도나무 등이 있고, 일본품종으로 만춘·신령·미 령 이 있다.
일본품종은 내한성이 약한 약점이 있으나「카페이디언」호도나무 등은 내한성이 매우 강해 섭씨영하 40도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호도나무는 또한 과실인 호도의 수익성 이외에 목재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는데 50년 생 「카페이디언」한 그루의 입 목 축적량은 자그마치 5백50입방m로 목재 값만도 현재 가치를 기 준하면 약 1천5백불, 한화로 60만원에 이른다. 세계의 주요 호도생산국은 미국·일본·중공·인도·월남 등이 꼽히고 있는데 미국의 연간 호도생산량은 약 25만t에 달하고 있지만 생산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연간 2∼3만t을 수입하고 있으며 일본(생산 연간 1천4백t)도 연간 5백t을 중공과 인도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나라의 생산실적은 작년에 1백37t, 67년에 1백75t, 68년에 1백68t, 그리고 70년에는 1백83t이며 이 가운데 연간 약 20∼30t이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
전국의 호도나무 재배현황을 보면 주요 산지로 천안·옥 천·영동·상주 등지가 꼽히고 있으며 71년 말 현재 총 6천4백 정보가 재배되고 있다.
국내의 호도수요는 아직 기록이 없지만 호도에 관한 한 밤과 같이『공급이 수요를 창조한다』는『「세이」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얘기다.
이렇듯 생산만 되면 국내수요도 충분히 있고 또한 수출상품으로서도 유망한데도 지금까지 재배 및 생산실적이 부진한 것은 재래종 호도나무가 추위에 약하고 수확연한이 10년 이상 길었기 때문이다.
즉 재래종은 섭씨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은 재배가 불가능했으며 이처럼 추위에 약하다는 점 이외에도 병충해에 약해 잿빛고약 병·날개무늬 병·탄저병·호도나무 좀 벌레의 피해가 컸다.
따라서 신품종을 개발한 박교수씨(임 목 육종연구소)는 철저한 사후관리를 강조 ⓛ구덩이는 70cm×80cm로 깊고 넓게 파고 ②적기에 시비해야하며 ③약제살포도 병충해발생시기별로 적절히 할 것을 지적하고 있다. <김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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