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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 파고 미군 창고 털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구】25일 대구 경찰서는 시내 태평로 3가 미8군 제47보급창 창고 밑바닥을 뚫고 제초기 l백11대, 물 꼭지 92개, 양탄자 6개 등 미군 물품 5백만원 어치를 훔쳐낸 대규모 절도단을 일망타진했다.
이날 경찰에 잡힌 이들 절도단은 주범인 이동숙 (47·서울 영등포구 봉천동 94)이 지난해 12월18일 공범인 이한석 (48·경남 양산군 동면 여락리)을 만나 미군 창고를 털 것을 모의, 지난해 12월23일 하오 2시 다른 공범 5명과 함께 대구에 내려와 시내 달성동 삼영 여인숙에 묵으면서 범행 대상 장소를 물색 중 미 제47보급 창고의 하수구 밑을 뚫어 물건을 훔쳐내기로 하고 땅굴을 뚫을 용기를 사들였었다.
그 뒤 이들 절도단은 미군 창고에서 약 8백m 떨어진 달성동 인동촌 시장 안에 있는 하수구 입구를 발견, 하수구를 따라 창고에 들어갈 수 있는 15m가량의 땅굴을 파 지난 2월12일 하오 2시쯤 보급창 창고에 숨어들어 지난 20일까지 40여일 동안 물건을 훔쳐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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