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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주변에 폐습 너무 많다|부조리 추방「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 일상생활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부조리에 젖어 부조리를 부조리로서 느끼지 못하고 있음이 「사례」로서 지적되었다.
17일 경북 봉화경찰서는 새마을운동 전개과정에서 군민의 생활을 분석한 결과 길거리에서의 용변, 전봇대에 소 매기, 월급날 외상 안 갚고 달아나기 등 무려 3백12가지의 부조리사례가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음을 밝혀내고 이를 내무부에 보고, 추방운동을 벌여 주도록 건의했다.
이에 따라 내무부당국은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부조리 일소작업을 벌이도록 관하에 지시키로 했다.
봉화경찰서가 꼭 제거해야 할 병폐로 지적한 이 부조리 사례는 교육·금융·관공서·공공단체를 비롯, 접객업·운수업·토건업·상업·농업 등 생활의 각 방면에 보편화되어 있어 으레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여짐으로써 절제 있는 생활자를 이단시하는 경향 마저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조리 중 공통적인 것은 3백12가지 중 1백6가지에 이르는데 우선 황금만능의 배금사상에 젖어 ⓛ분에 넘치는 낭비 ②중상모략행위 ③신의를 가볍게 여겨 언제나 자기에게 유리하게 행동하는 것 ④유식층·지도층의 위법행위 등을 들고 있으며 이밖에▲벌거벗고 길옆 개울에서 미역감기▲아무데서나 용변보기▲특히 잔칫집 등에 초대됐을 때 온 식구가 가서 먹어치우는 일과▲술이 약한 사람에게 강권하는 것 등은 아주 나쁜 버릇으로 지적했다.
또▲「버스」탈 때 새치기가 예사로 되어 줄서는 등 질서유지자가 병신취급 받는 것 ▲약물로 고기잡기▲선거에서 입후보자에게 개인이익을 요구하는 것 등을 일반적인 부조리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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