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화학·광전자 … 삼성 '미래기술'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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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이 2022년까지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지원하기로 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1차 과제 심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 등 3대 분야에서 총 27개 과제를 선정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이 지난 6월 노벨과학상·소재산업·창조경제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하며 시작한 사업이다.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국가 산업기술 발전과 혁신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1단계로 5년간 2500억원을 투입해 대학교수, 국·공립 및 기업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100∼200개 과제를 선발한다. 연구성과가 탁월한 과제에 대해서는 2단계로 연계해 최대 10년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기초과학의 경우 연구 시작부터 노벨상 수상까지 평균 28년이 소요되는 등 긴 시간이 필요하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런 연구들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얼음화학-새로운 화학 연구분야 개척’(서울대 강헌 교수), 소재 분야에서 희토류 없이 발광효율을 높이는 광전자 소재 개발(경희대 유영민 교수), ICT에선 뇌신경을 모방한 차세대 컴퓨팅소자 연구(서울대 이종호 교수) 등이다. 분야별로 국내외 저명한 교수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가린 채 연구계획서를 검토하고 해외 석학 자문 평가, 현장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심사했다. 삼성은 5년간 매년 2회씩 지원 과제를 선정한다. 2차 과제 선정은 12월 20일까지 접수를 받아 내년 1월 서면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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