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올 승단자 30명… '入神'도 4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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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새로운 승단제도가 적용되면서 승단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한국기원이 2월 28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총 승단자는 30명. 이중 하찬석8단.홍종현8단.황원준8단.허장회8단 등 4명은 최고단인 9단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고, 송태곤3단은 천원전 우승보너스로 1단이 올라 초고속 4단이 됐다.

이세돌3단은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진출로 1단 승단을 예약했고 우승할 경우 3단을 보태 곧장 6단이 된다. '입신(入神)'이란 별칭을 지닌 국내 9단은 객원기사 포함, 29명으로 늘어났다.

한국기원은 올해부터 승단대회를 없애고 10개기전 예선 첫대국 성적으로 대신하기로 했다.(승점 90점. 패점 30점) 또 과거 대국수에 따라 평균 승단점수를 75점, 70점, 65점 등 3단계로 구분하던 것을 대국수 70국(7년)를 넘어서면 평균점수 40점에도 승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 세월이 흐를수록 승단이 쉬워지는 연공서열 방식을 강화했다.

가령 8단에서 9단이 되려면 84국 이상을 두어 평균점수 40점을 얻으면 된다. 환산하면 14승70패(승률16.7%)를 거두면 된다. 이 제도로 많은 노장들이 모처럼 승단의 기쁨을 맞보게 되었으나 한편으로 이 정도의 승률이 과연 단위를 높여주는 기준이 될 수 있느냐는 의문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승단자명단>▶9단=하찬석 홍종현 황원준 허장회 ▶8단=김동엽 김동면 김승준 ▶7단 권갑룡 박상돈 김영환 ▶6단=김윤태 노준환 김영삼 ▶5단=문용직 차수권 김종수 이희성 ▶4단=김준영 장명한 공병주 김광식 송태곤 ▶3단=박영찬 이관철 김석흥 권오민 ▶2단=윤영민 하호정 강승희 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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