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교입시 체능 없애-민 문교 “체력 정확히 평가 안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민관식 문교부장관은 14일 내년부터 고교입시에서 체능검사를 폐지하고 그 대신 올해부터 초·중·고교에서 재학시 실시될 체력장제도를 활용, 체능성적에 반영할 것을 검토하고있다고 말했다. 민 장관은 현행고교입시체능검사의 달리기·턱걸이·던지기·넓이뛰기 등만으로는 체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 공청회·교육정책심의회 등의 심의를 거쳐 3월까지 확정할 고교입시제도 개선 안에 이 체력장제도활용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 장관은 이 체력장제도가 학교장의 내신형식으로 고교입시에 반영될 것이나 배점비율은 추후 결정될 것이며 정실이 개재되지 않게 하기 위해 철저한 감독과 함께 검사원을 학교간의 순환제로 하는 등 세심한 고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과 성적 내신제와 고교학군제 등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아 내년도 입시에서는 적용하지 않을 뜻을 비쳤다.
체력장제도는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걸쳐 실시되는데 검사종목은 50m달리기, 오래달리기(국민교 6백m 중·고 여자 8백m 중·고 남자1천m), 제자리멀리뛰기, 쥐는 힘, 턱걸이(남자) 및 팔굽혀 매달리기(여자), 왕복달리기(10m거리 2회 왕복), 윗몸 일으키기(30초 동안), 앞으로 굽히기 등 8개 종목이며 급수는 1급부터 5급까지로 되어있다.
문교부는 급수별 기준과 검사방법에 대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