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의 긴장조성 등 고려 국군 철수 곧 단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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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신상갑 특파원】이세호 주월 한국군 사령관은 7일 주월 청룡부대의 철수이후 월남에서 한국군의 전술책임지역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군의 전술책임지역을 현재의 해안지대에서 중부고원지대로 옮기는 문제가 청룡철수이전에 논의된바 있으나 철군이 시작된 후에는 논의가 없었으며 주월 미군으로부터도 이동을 요청 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월남정부가 한국군의 주둔을 2년간 연장해주기를 요청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나 북괴가 전쟁준비를 완료하고 긴장을 조장하는 등 국내 사정을 고려, 주월군의 철수에 조만간 단안을 내려야할 때가 왔다고 말하고 티우 정부의 월남화도 지난해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또 구정공세에 언급, 한국군은 전술책임 지역 안에서 지난1월 이미 선제공격을 가해 적의 공세기도를 분쇄했기 때문에 우려할 것이 못된다고 말하고 공산군의 대공세가 예상되는 월남 제3, 4군단 지역에서도 68년도의 정세와는 비교되지 않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현재 적의 병력은 맹호지역에 7천명, 백마지역에 5, 6천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월남전 전반에도 언급, 71년도에 공산군의 병력보충이 17만 명에 손실이 14만 명이었으며 현지 모병이 되지 않아 속전속결 방침을 지구전으로 바꾸어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키 위한 정치적 전투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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