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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우리어선 5척 납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 간첩 대책 본부는 4일 낮 12시50분쯤 서해안 대청도 근처에서 어로 작업 중이던 우리어선 10여 척에 북괴 경비정이 기습 포격을 가해와 어선 5척을 납치해 갔다고 발표했다. 대 간첩 대책 본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어선 삼양호를 비롯한 10여 척이 서해 어로 저지선 남방 대청도 서쪽 40 「마일」 공해 상에서 어로 작업 중인 것을 북괴 고성능 경비정 5척이 기습, 포격을 가해 이중 1척을 침몰시키고 안영호 등 5척을 납치해 갔다고 밝혔다.
또 대 간첩 대책 본부는 서해안을 경비 중이던 해군 함정이 현장에 출동, 납치되지 않은 나머지 5척을 보호, 귀항 중이며 이날 북괴 경비정의 포격으로 선원 수명이 부상당했다고 덧붙였다.
대 간첩 대책 본부는 최근 세계의 동서 해빙 「무드」를 타고 북괴가 말로만 평화를 운운하면서도 이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국민의 대공 경각심을 촉구했다.
【인천】4일 낮 서해 휴전선 근해 옹진군 일후면 대청도 서북쪽 40 「마일」 해상에서 어로 작업 중 피납된 어선은 부산 원앙 어협 소속 안영 제35호 (88t·선장 김재홍·58) 등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제1·2 삼양호는 사정 거리를 벗어나는데 성공했으나 제2 삼영호 선장 이남석씨 (35·여수시 동광동 337)가 오른쪽 팔에 관통상을 입었으며 취사실의 「프로판·개스」가 총격으로 폭발, 한때 배 안에서 불까지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 납북으로 피납 어부는 한 배에 10여명씩 타고 있던 점으로 50명이 넘고 익사 어부도 1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된 제 35 안영호는 부산시 서구 남부민동 26 안홍연씨 (47) 소유 어선으로 지난 63년6월 일본 「후꾸시마」(복도) 철공소에서 건조, 기년 71년10월에 도입 등록된 철강 선이며 길이 28m, 너비 5·42m, 깊이 2·66m로 되어 있다.

<납북 선원 명단>

<안영 35호>
▲선장 김재흥 (58·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1동 180의 3) ▲기관장 이평일 (35·전남 여천군 남면 심장리 129) ▲갑판장 위춘환 (38·전남 완도군 청산면 지리 622) ▲조기장 김철주(41·경남 남해군 남면 평산리 1524) ▲통신사 김조응 (29·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5가 45) ▲갑판원 정봉갑 (34·경남 남해군 이동 서평리 647) ▲갑판원 정동배 (19·부산시 서구 신평동 619) ▲갑판원 신태용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암3구) ▲갑판원 박달모 (24·경남 남해군 남면 평산리 1246) ▲갑판원 김달영 (37·전남 완도군 청산면 지리 628) ▲기관원 김승칠 (24·부산시 서구동 대신동 3가 325) ▲기관원 박장현 (22·전남 여천군 남면 심장리146) ▲견습 통신사 이상록 (21·부산시 부산진구 대연동 911)

<안영 36호>
▲선장 이흥섭 (32) 경남 남해군 남면 선구리 1241 ▲기관장 박복만 (40) 경남 통영군 광도면 왕리 662 ▲갑판장 공순경 (41) 경남 남해군 남해면 임포리 913 ▲조기장 김임권 (31) 경남 남해군 이동면 앙아리 845 ▲갑판원 김두선 (34) 경남 남해군 남면 선구리 1275 ▲갑판원 박상국 (28) 경남 통영군 광도면 황지리 793 ▲기관원 동형순 (19) 경남 남해군 남면 황리 ▲김휘남 (29) 전남 완도군 청산면 지리 628 ▲배현호 (21) 경남 남해군 남면 평산리1325 ▲김일범 (22) 경남 남해군 남면 선구리 1312 ▲기관원 김석만 (27) 경남 고성군 월정리 1022 ▲갑판원 김동식 (38) 전남 여천군 삼삼면 동구리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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