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 인체에 유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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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일 하오 주한 미국 대사관은 본국 FDA (식량 의약국)가 인공 감미료 「사카린」을 유해식품으로 규정한 조치를 한국에서도 참고하도록 보사부에 통보해왔다.
이날 보사부가 접수한 전문에 따르면 FDA가 작년 6월25일부터 실시해 온 「사카린」의 인체 유해 여부 실험 결과 「사카린」을 1g 이상 계속 사용하면 담낭 종양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정되어 FDA는 잠정적으로 「사카린」을 안전 식품 「리스트」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세한 시험 「데이터」는 추후 보내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보사부는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식품 위생 심의 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연간 약 9백t의 「사카린」이 생산되어 3백t 안팎을 수출, 6백t이 국내서 쓰이고 있다.
4일 상오 보사부는 우리 나라는 이미「캐러멜」 청량 음료 등 51개 식품의 규격 기준을 정할 때 「인공 감미료가 검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아 크게 규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료가 오는 대로 최종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린」이란>
「사카린」은·화학명이- 「벤조익·실피나이드」로 화학적으로 순수한 것은 설탕보다 무려 5백 배나 감미를 발휘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감미료로 애용되고 있다.
1879년 「I·램젠」과 「C·마베르그」가 「톨루엔·슬폰·아마이드」의 산화물을 관찰하는 도중 우연히 발견된 「사카린」은 한동안 강력한 감미 작용 이외에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생각돼 각국에서 크게 애용해 왔으나 2, 3년전 「사카린」의 인체 유해론이 대두되기 시작, 이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가 보고되자 「사카린」사용이 멈칫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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