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 굴뚝 첫 개선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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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3일 「매연 감시소」를 설치, 굴뚝 매연을 단속한 이후 처음으로 「피카디리」 극장, 중앙 산업 등 12개 업소를 적발, 시설 개선 명령을 내리기 위해 관계 부처에 합의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시내 22개 지점에 매연 감시소를 설치한 후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굴뚝 1백33개소를 적발, 모두 전화로 시정 지시했고 이중 95개소는 현지에 담당 직원이 출장, 시정 지시했으나 이 같은 지시를 어기고 계속 매연을 뿜는 건물에 대해서는 공해 방지 시설을 실치토록 행정 명령키로 결정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해 관계 부처에 합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정된 공해 방지법에 의하면 공해 업소에 대한 행정 명령은 주무관청의 합의를 얻게 되어 있어 합의를 요청한 것이다.
매연 감시소가 설치된 이후 새 공해 방지법에 의해 시설 개선 명령을 받게 될 12개 건물은 3개 건물이 「링겔만·스모크·차트」에 의해 2도 이상, 나머지 9개 건물은 3도 이상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앞으로 매연 감시소에서 단속을 계속, 적발되는 대로 시설 명령한 다음 이를 어길 때는 조업 정지 등 행정 처분을 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22개소 매연 감시소를 통해 매연 굴뚝을 적발, 시설 명령받게 된 12개 업소와 매연 농도는 다음과 같다.
▲성음 제작소 (성동구 성수동 2가 300의 22·대표 이성희) 2도 ▲금속 가공 삼오 기업 (성수동 2가 300의 12·조낙선) 2도 ▲광명 초자 (성북구 창동 614·김준국) 3도 ▲「피카디리」극장 (종로구 돈의동 139·김손준) 3도 ▲만리탕 (서대문구 만리동 2가 241·이민철) 3도 ▲청수 식품 (성북구 정릉 2동 383·강호길) 3도 ▲황금당 (성북구 도봉동 92의 21·이분희) 3도 ▲수은당 (종로구 묘동 141·이원철) 2도 ▲중앙산업 (성북구 종암동 31·조성칠) 3도 ▲동도섬유 (성북구 도봉동 178·유치봉) 3도 ▲동광동산 (영등포구 구로동 170·박태현) 3도 ▲삼선탕 (성북구 삼선동 4가 9·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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