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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피의자가 추락,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일 새벽 3시쯤 서울 영등포구 시흥동 산 234 삼성 산 중턱에서 노량진 경찰서 관악 파출소 소속 방범 대원 김의섭씨 (42) 등 6명의 감시 아래 공범을 잡으러 가던 강간 피의자 이용식씨 (42·주거 부정) 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어둠 속으로 달아나다 높이 1백m 절벽 아래로 떨어져 그 자리서 숨졌다.
숨진 이씨는 지난 1월8일 밤 8시쯤 영등포 시흥동 157 앞길에서 지나가던 최모 양 (17)에게 방범 대원이라고 속여 산밑으로 끌고 가 강간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 하고 달아났다가 1일 하오 6시쯤 시흥동 168 앞길에서 경찰에 잡혔던 것.
사건을 조사하던 관악 파출소 김상희 경장 (35)은 이로부터 관악산 호암사 옆에 공범 2명이 땅굴을 파고 숨어 있다는 말을 듣고 길이 험하다는 이유로 경찰관을 보내지 않고 방범 대원 5명과 시흥 시장 경비원 김모씨 등 6명만을 범인 이와 함께 보내 공범을 잡아오라고 시켰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법권이 없는 방범 대원 등에게 형사 피의자 신병을 맡기고 공범을 잡아오도록 시킨 경위에 대한 자제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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