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 추세의 일본·동독 교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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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북괴간의 각서 무역 움직임이 논란되고 있는 때에 일본과 동독간의 교역도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외지에서 간추린 일·동독간 교역 추세-. 【편집자 주】
일본과 동독간의 무역이 급속도로 확대됨으로써 서독 측의 주목을 끌고 있다.
서방 제2위의 공업국 일본과 동구권 제2위의 공업국인 동독간의 무역은 그 동안 일본이 대 서독 관계를 고려, 정체 상태에 있었으나 동서독 관계와 동서 구주간의 긴장 완화 「무드」에 편승, 점차 무역 확대의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70년 중 일본의 대 동독 수출은 1천4백70만불, 수입은 3천8백70만불이었으나 71년에는 무역 규모가 왕복 기준 3배 가까운 놀라운 신장을 기록했으며 1월부터 9월까지만 일본은 1천2백70만불의 출초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소화 전공이 70년 가을 동독을 방문, 화학 플랜트의 수출 계약을 맺은 때부터 급격히 늘어난 것이며 일본 법무성의 미 승인국 출입국자 집계에서도 동독 왕래자가 중공에 이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의 급격한 동독 진출 움직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서독의 유력 주간지인 「슈피겔」은 동경 적판에는 동독 무역 사무소가 자리 잡고 상용 「비자」를 손쉽게 발급하고 있다고 일·동독 무역 확대에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
일본은 화학 플랜트 뿐만 아니라 철강·선박 플랜트 수출 계약도 늘려 71년10월에 체결된 구·동독 무역 협정은 75년까지 일본이 6천9백만불의 철강을 수출하고 1천5백만불의 정밀 기계를 수입하게 되어 있다.
또한 오는 3월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동독 국제 견본시에 일본은 작년의 3배나 되는 상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동독의 대서구 무역에는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가로놓여 있기 때문에 동독은 일본에 눈을 돌리고 일본은 이에 적극적으로 응해 무역 확대가 이루어진 것이다.
「뒤셀도르프」의 일본 환홍반전 지점은 『동독은 외화도 있고 섬유 기계 등은 극히 우수하다. 동구권 중 가장 유망한 시장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거래는 달러 표시이며 일부는 「스위스·프랑」 표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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