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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도박으로 탕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경 특수수사 1부(부장 송동섭 총경)는 25일 국내 일부 「카지노」에서 법률상 금지되어있는 내국인을 상대로 대규모 도박행위를 하고있는 행위를 적발, 처음으로 도박죄를 적용, 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25일 인천 「올림포스」「워커힐」 등 두 「카지노」에 대한 내국인 도박행위에 대해 중점수사에 나섰다.
이는 앞서 농협공판자금 1억원을 횡령한 서울 용산농협 공판장 관리담당참사 박종규씨(40)가 이 돈을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잃었다는 자백에 따라 수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경찰은 이날 이 사건에 관련된 인천 「올림포스·호텔」「카지노」관계자 등 30여명을 도박죄로 입건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씨와 함께 70년9월10일께부터 71년12월말까지 15개월 동안 「올림포스」「워커힐」 등 「카지노」에서 「포커」 「불랙잭」「다이스」 등으로 하룻저녁 판돈이 8백만원∼3백만원이 오가는 도박을 60여회에 걸쳐 했는 것이다.
경찰진술에서 박씨는 김성진·이창렬(「워커힐·카지노」 임차경영주) 이태원(「올림포스·카지노」임차경영주) 이재현·유세현씨 등 30이 교대로 7명씩 1조가 되어 판을 벌였는데 그 자리에서 자기만 1억7백2만원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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