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상 여아 싣고 도주 산 속에 버려 숨지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익산】부산시 영도구 신선동2가134 김정남씨(33·외항선원)의 큰딸 영미양(4)이 실종이틀만인 17일 하오6시쯤 부산시영도구동3동 고갈산 중턱 미륵장아래 계곡에서 얼굴과 앞가슴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죽어있는 것을 마을 배정변군(12·동3동1통2반)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세 가량의 청년이 영미양을 친뒤 싣고 뼁소니치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 이병욱군(18·영도구 신선동2가173)의 신고에 따라 영미양과 사고 「오토바이」를 찾고 있었다.
목격자 이군은 지난15일 하오6시30분쯤 집 앞인 진양식당 앞길에서 친구들과 소꿉장난하고 있는 영미양을 번호미상의 「혼다」50㏄ 「오토바이」가 들이받고 「오토바이」에 탔던 20세 가량의 청년이 뛰어내려 영미양을 싣고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고 경찰에 신고했었다.
영미양이 발견된 곳은 「오토바이」에 치인 곳에서 5km쯤 떨어진 인적이 드문 산골로 발견당시 영미양은 신발이 벗겨진 채 엎어져 죽어있었는데 목격자 이군은 영미양의 시체를 보고 15일에 목격한 희생자로 확인했다.
한편 딸의 죽음을 모르고 16일 귀국했던 아버지 김씨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 딸의 시체를 끌어안고 통곡했다.
경찰은 범인이 중상을 입었으나 아직 살아있는 영미양을 산골에 내다버려 죽게한 것이 아닌가보고 시체를 해부, 사인을 가려내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