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영동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뚝섬유원지에 나서면 한강을 가로질러 우람한 교각들이 줄지어 서있다.
70년8월에 착공한 영동교의 건설 모습.
영동지구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미 완성,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제3한강교와 함께 영동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동지구와 도심을 연결하기에는 제3한강교만으로는 너무 부족한 때문이다.
여름철이면 서울시민을 위한 가장 가까운 거리의 휴식처인 뚝섬(성수동)에서 강 건너 봉은사쪽으로 청담동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폭25m, 길이1천2백30m로 12억6천만원을 들여 금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당초 이 다리는 73년에야 완성할 계획이었는데 한강에 보다 많은 다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아래 공정을 단축, 올해 안에 완성키로 했다.
현재공정은 착공한지 1년4개월이 되지만 33%에 불과하여 교각공사도 아직 마치지 못했다.
강폭이 넓은데다가 중심부의 물살이 세어 공사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
강폭 8백50m에 해당되는 부분에 현재 10개의 교각이 서 있다. 앞으로 7개의 교각을 더 세워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1년으로는 공사기일이 짧지만 양택식 시장은 올해 안에 잠실대교와 함께 2개 이상의 다리를 한강에 놓을 계획이다.
영동교가 완성되면 뚝섬에서 곧장 영동지구로 넘어가 서쪽으로는 제3한강교쪽으로 경부고속도로와, 남쪽으로는 봉은사. 대치동쪽으로 Y자형 도로에 연결된다.
지역개발을 위한 교량이외에 뚝섬 봉은사 등을 찾는 휴식처의 안내역할도 할 것이다. 겨울철인 요즘도 뚝섬에서 이 교각을 바라보면서 봉은사를 향하는 나룻배가 30분마다 왕복하 고 있다. <이량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