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 예비용 통서 개스 샌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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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연각 호텔 화재사건수사본부는 동 호텔 화재원인을 1층 「코피·숍」주방에 있던 2개의 「개스」통 중 예비용 통에서 새어나온 「개스」가 1·4m쯤 떨어진 「개스·레인지」에 인화, 그 열로 예비용 통이 폭발한 것으로 매듭지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립공업연구소·서울시연료시험소와 합동으로 화인을 조사해온 수사본부는 사용중인 「개스」통은 용기에 아무 이상이 없고 사고당시 「개스」가 거의 바닥이 나있었다는 점, 터진 예비용 통의 「밸브」가 약15도 가량 열려있었다는 점을 밝혀내고 5일 하오 실험을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내리게된 것이다.
수사 본부는 예비용 통의 「밸브」가 열린 점에 대해서는 주방 안에서 죽은 여종업원인 황옥남양(21)이 「개스·레인지」의 불이 약해지자 가까이 있던 예비용 통을 사용중인 통인 줄 잘못 알고 「밸브」에 손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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