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 각 호텔 화재 관련기업의 파문과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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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연 각 화재는 피해액과 부 보 액이 크며 임차 입주했던 주요기업체들이 모두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그 파문이 은행·보험업체 및 관련업체들에까지 번져가고 있다. 다음에 대연 각과 관련 된 융자 부 보 실태 및 피해업체들의 동태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부 보 상태>
▲외환은행대부와 관련하여 13억 원(계약일자 71년 11월12일), 산은대부와 관련하여 6억6천 만원(계약일자 71년 3월3일), 외환은행 충무로 지점 집기l천8백만 원 등 19억7천8백만 원이 금융기관보험공동인수사무소를 통해 부 보 되어 있다.
이 19억7천8백만 원은 10개 손 보 회사에 안배, 부 보 됐으며 10개 손보사는 인수 액의 10%씩 을 재 보 공사에 재 보 했고 재 보 공사는 이 10%(합계 1억9천7백80만원)중 25%를 다시 영국 로이드 마키트 회사에 재보험했다.
이밖에 대연 각 호텔의 방계회사인 극동건설이 고려화재에 7천7백50만원(1, 2층), 안국화재에 4천6백46만원(3층)씩 별도로 보험을 걸어 보험계약총액은 21억1백96만원이다.
대연 각 호텔 측은 건설하는 과정에서 진도에 따라 부 보 해오다 금년에 모두 계약을 갱신, 금융기관 풀 부 보 분에 만 연간 약 4백만 원의 보험료를 불입해왔다.
▲입주회사 중에는 호남전력과 호남정유가 범한 화재에 공장과 본사집기를 대상으로 호남전력2천7백만 원, 호남정유 1억 원씩을 부 보 했는데 이번 화재피해액은 약 2천7백만 원 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머지 입주회사들의 부 보 실태는 현재 재무부가 조사중이다.
▲호텔 측과 입주업체를 통틀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데가 없기 때문에 인명피해에 대한 보상금은 자체자금에서 염 출할 수밖에 없다.
▲보험금 지불절차=10개 손보사사장들과 재무부관계자들은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연석회의를 갖고 피해사정절차 등을 협의했다.

<극동건설의 현황>
대연 각 호텔 대표 김용산씨 소유 극동건설은 불입자본금 3억 원의 토목건설회사로서 68년도의 랭킹 30위에서, 69년 13위, 70년 8위, 71년 7위로 급격히 부상, 현재 공사한도액은 60억8천3백만 원이다.
이 회사는 69년 서울∼부산간 고속도로 약 9억 원과 포항·울산항만 및 공업용수공사 11억 원을 시공하게 됨으로써 각광을 받았다.

<국세청 조치>
국세청은 대연 각 호텔과 입주해온 호남정유 등 8개 법인 및 김영도씨(나이트클럽)외 6명, 그리고 부근 상가 납세의무자에 대해 피해 정도에 따라 법인세·법인영업 세·사업소득세 및 개인영업 세 등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국세청은 또한 이번 화재로 인해 장부 또는 기타 증빙서류가 타버린 납세자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제반신고기간을 연장해 주도록 27일 소관세무서에 긴급 지시했다. 이 조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법인 및 개인은 다음과 같다.

<법 인>
▲호남정유 ▲호남전력 ▲대한유조선 ▲신정운수 ▲극동건설 ▲오버시즈·트래이딩▲외 은행 충무로 지점▲선경 그룹 현 서울사무소

<개 인>
▲조인선(대연 각 슬러트·머쉰) ▲김길심(대연 각 양복점) ▲지인옥(대연 각 양복점) ▲이은상(금은 점) ▲오홍열(이발소) ▲이범옥(미장원) ▲김영도(나이트클럽)

<불탄 은행권 교환>
한 은은 화재로 불타버린 돈과 수표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전액교환 해주는 제도에 따라 이번 대연 각 호텔 화재 때 불탄 은행권과 수표도 비록 재로나마 원형만 확실히 보존되어있으면 새 돈과 바꾸어준다고 발표.

<은행융자 현황>
대연 각 호텔과 방계회사인 극동건설의 은행여신은 외환은행이 약 9억 원, 산은이 약 10억 원, 제일은행이 13억 원이다. 외환은행여신은 외화대부잔액 2억 원(55만 불), 융자 3억 원, 극동건설에 대한 스탠드바이 LC지보(해외진출업체의 현지 금융 지 보)4억 원(약 1백만 불)등 9억 원이며, 산은여신은 융자 액 6억7천만 원과 연체이자 5천5백만 원, 제일은행 대출에 대한 지 보 2억7천만 원 등 약 10억 원이다.
또한 제일은행은 세계은행 차관으로 진행되고있는 금강·평택지구 개발사업의 극동건설 공사자금으로 13억 원을 대출했다. 그런데 외환은행 여신에 대한 부 보 액이 여신 액보다 커 채권회수에 지장이 없고 산은은 대연 각 호텔 이외에 호텔대지와 부산에 있는 토지담보 등이 있어 채권보전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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