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두 어린이 표창-마포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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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마포 경찰서는 16일 상오 정윤경 양 (12·유석국 6년)과 차수용 군 (8·신석국 2년) 등 두 착한 어린이를 표창했다.
정양은 지난해 11월13일 하교 길에 돈 3천2백40원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라고 경찰서에 맡겼다.
그러나 가영치 기간인 1년이 지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마포 경찰서는 지난 11일 정양에게 돈을 받아가라고 통지, (유실물 법 시행령 5조) 이튿날인 습득자인 정양에게 돌려주었으나 정양은 돼지 저금통에 모았던 3백26원까지 보태어 마포서 박영호 서장을 찾아와 『가난한 이웃에 전해 달라』면서 전하고 갔다는 것.
한편 차군은 지난 11일 하오 집 동네에서 놀다가 길에 떨어진 돈 4천원을 주워 역시 주인에게 찾아주라고 경찰에 맡겼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마포서는 어린이의 갸륵한 마음씨에 감동, 전 직원이 봉급의 1%씩을 갹출 성금을 모아 이들 어린이들이 맡긴 돈과 함께 관내 불우 아동을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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