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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인기 끄는 중공 수공예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미국과 중공의 정치적인 관계개선에 따라 미국사회에 중공상품이 서서히 침투하고 있다. 지난 6월이래 미국이 수입한 중공상품은 약1백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중 83%는 식품과 페인트·브러쉬 제조용 돈모. 이밖에 비단·털가죽·소형미술품 따위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미국상점에 등장한 중공상품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수공예품들이다. 이 수공예품들은 대체로 중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돈나무 및 대나무 제품들인데 11월초부터 뉴요크 블루밍데일 백화점에서 팔리고 있다.
손으로 깎고 다듬은 등 긁기(50센트)·1m80cm 길이의 대나무 침대1백 달러)를 비롯, 바스키트 따위가 진열돼 시선을 모은다.
물론 생활양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이 물건을 사는 것은 중국인의 용도와는 달리 신기해서 놓아두고 보는데 그치지만 여하튼 꽤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 특히 중국인들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는 귀뚜라미장(6달러) 중국 노무자(쿨리)들의 노동복 (25달러) 모자(12달러) 따위는 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물건들이다.
이 상품들을 미국에 소개한 사람은 미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프랑스인 프랑솨·도트레슴이다. 산업 디자이너인 그는 63년 처음으로 중공을 방문한 이래 계속해서 중공상품을 서방에 소개해 왔는데 66년 파리에 중공상품을 취급하는 상점을 개설했으며 지금은 파리에 6군데, 지중해 유원지에 25군데 등 상점을 차려 놓고 있다.
도트레슴은 이제까지 서방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러한 아름다운 중국 물건들을 소개하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이러한 물건들이 중공 안에서도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으므로 지금 소개하지 않으면 영원히 볼 수 없을는지도 모른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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