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경에 연락 사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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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9일=김영희 특파원】미국은 「닉슨」대통령의 북경 방문 후 그곳에 상주 연락 사무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이곳의 미국인 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워싱턴」과 북경이 이점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이 연락 사무소의 기능은 단순한 연락 사무소라기 보다는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될 것이며 상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한 소식통들은 이 연락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 수명의 관리들이 북경에 파견되어 실제로 협상 대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락 사무소의 설치는 중공의 상임 「유엔」 대표단의 「뉴요크」파견으로 진척되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말은 황하가 인솔하는 중공의 상임 「유엔」대표부가 중공의 주미 연락 사무소가 될 것이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경의 연락 사무소는 과중한 임무를 띠지는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지적했으며 우선은 미국 정부의 공식통로서 출발할 것이라고 한다.
소식통들은 이 문제가 「키신저」보좌관의 2차 북경 방문 때 토의되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캐나다」소식통들은 「워싱턴」과 북경이 곧 「바르샤바」회담을 끝막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르샤바」 대사급 회담이 「닉슨」 중공 방문과 미·중공 접근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했음을 주시한 양측은 「캐나다」의 중공 대사관 개설이래 이 회담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고려해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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