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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 드문 바구니엔 동면의 아쉬움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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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붕어와 더불어 꾼들의 동면이 시작된다.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어제(31일)로 대부분의 낚시 회가 납회를 했다. 이제부터는 대어회상이나「놓쳐서 큰고기」를 아쉬워하게 됐다고 꾼들의 얼굴에 사뭇「페이더스」가 감돌던 10월31일의 조황-. 강전에는 8대의「버스」가 몰렸는데 그중「삼오」의 주원복씨가 월척, 서백수씨가 2관, 강전에 빈 바구니는 없었다.
조치원수로의 「대흥」은 이응배씨가 9치, 최상열씨가 8치1푼, 양수남씨가 8치1푼, 위상씨가 1자5치의 메기를 올려 매운탕 잔치를 했는데 7치 이상이 20어수로 납회 치고는 호조.
지난 수요낚시에 청나에서 월척3수를 올린 「신촌」은 강전에서 김낙교씨가 8치4푼, 박성환씨가 8치3푼. 예당의 「동호」는 이기택씨가 9치8푼의 준척, 김명기씨가 9치4푼, 손영길씨가 8치3푼, 김재면씨가1관. 고양의 「이화」는 조철상씨가 9치4푼, 삼산도의「명공」은 윤희원씨가 8치9푼, 신포리의 「약수」는 이성국씨가 7치, 김해정씨를 비롯한 10여명이 자짜리 망둥이를 올리기도. 양서의 「신안」은 김일동씨가 9치3푼, 김형제씨가 7치5푼.
「시즌」이 끝나고도 계속 겨울낚시를 할 낚시 회는「신촌」,「한양」,「삼오」-. 얼음이 얼더라도 붕어 없인 못 살겠다니 알아줘야겠다. 수요낚시도 계속할 「신촌」(32-6565)은 3일. 청나·남포항 예정.
대를 접는 꾼들과 함께「태공망」도 「펜」을 접는다.
낚시터와 낚시꾼과 월척이 삼위일체로 증가했던 70년은 조계로선 사상 최고(?)의 해였는지도 모른다. 1년 동안 각회와 조사들의 협조에 감사드리며, 한 겨울 내내 월척의 길몽 꾸시기를-.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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