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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는 뺑소니차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뺑소니차 사고가 부쩍 늘어가자 경찰은 10월 한 달을 뺑소니 차량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검거에 나섰으나 검거율이 60%에도 미달하는 저조율을 보여 다시 단속기간을 11월10일까지 연장하는 등 뺑소니 차량단속에 제자리걸음을 걷고있다. 올해 들어 서울시경 관내에서 일어난 각종 뺑소니 차량 발생사고는 10월29일 현재 7백8건으로 이중 검거건수는 4백25건에 60%선에도 이르지 않으며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2건 꼴의 뺑소니 차량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특히 뺑소니가 심한 지역은 노량진·마포·서부·용산 등 변두리지역이 심한데 노량진의 경우 올 들어 발생한 45건 중단 1건밖에 검거하지 못한 실정이다.
경찰은 이 뺑소니 사고로 13명이 죽고 4백77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복덕방·약방 등 공중전화가 있는 점포에 뺑소니 신고「센터」를 새로이 마련했다.
경찰은 자수기간 중 자수한 운전사들에게는 형사처벌을 감면하고 지금까지 해온 운전면허취소도 하지 않고 차량행정처분을 완화해주기로 결정했다. 이같이 뺑소니차의 검거율이 낮은 이유는 불확실한 신고와 신고자가 나타나지 않아 뺑소니로 신고된 운전사들이 무혐의로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단속 기간 연장과 함께 ▲차량번호 판이 희미한 것 ▲「헤드라이트」 「브레이크」 등 사고요인이 되는 정비불량차량 ▲야간번호 판으로 대체하지 않은 차량 ▲사업용 차량상호를 표시하지 않은 차량들은 뺑소니 우범차량으로 단속키로 했다.
▲29일 새벽4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구로1동63 앞길에서 서울 영 2-2383호 「택시」가 야간순찰을 마치고 파출소로 돌아오던 구로 파출소 소속 방범대원 김재환씨(50)를 치어 중상을 입힌 뒤 뺑소니쳤다.
▲28일 하오2시45분쯤 서울 영등포구 개봉동226 앞길에서 서울 자1-512호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이인근씨(24·구로동69의22)를 치어 중상을 입힌 뒤 시내 쪽으로 달아나는 것을 길 가던 최인엽씨(38·개봉동22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27일 낮12시50분쯤 영등포구 신림동364 앞길에서 야채를 싣고 가던 사제 3륜 차가 차에 매달렸던 동네어린이 이권영군(12)을 친 후 뺑소니쳤다.
▲26일 밤9시45분쯤 영등포구 노량진동24 앞길에서 영등포 쪽으로 달리던 서울 자1-9418호 승용차가 길을 건너던 차효순양(24·치안국 공보계 직원)과 2명을 치어 중상을 입히고 뺑소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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