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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아들 군에보내…두아들 잃어‥‥소문난「국군의 집」 정현식씨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순천】전남순천시 성남국민학교 교장 정현식씨(63) 집안은 9남1녀중아들 9형제를 국군에보내,2아들이 전사, 4형제가 군복무를마치고 제대, 지금 3형제가 현역복무하고있어 「국군집안」으로 소문나있다.
정교장이 국군과 인연을 맺은것은 6·25때.큰아들 경렬씨 (45·예비역 중령·시사통신의정부지사장) 가 간부후보생으로, 둘째수열씨가 학도병으로 입대했다가 그는 낙동강전투에서 전사했다. 세째 규열씨는 육사에진학했으나 3학년때 훈련중순직하여 두아들 나라에 바친것.
4남 숭렬씨(34)가 형의 소원을 풀어 육사를거쳐중령으로승진, 현재육군대학에서수학중이다.
5남인 남렬(31)과 6남인 영렬 (26), 7남 봉렬 (25) 씨는 나란히 병장으로 제대하고8남 무열씨 (23) 는제3사관학교, 9남 충렬씨 (21) 는제2사관학교를각각나와소위로진급, 둘다월남에서전방소대장으로 복무하고있다.
20세때 도립 광주사범학교를 나온후 지금까지43년동안 교편을 잡고있는 정교장은 그동안의 공로로 녹조소성훈장등 10여차레의 표창을받은 독실한 생활인인데 지금은부인 장윤자씨 (60)과 지난봄 순천여고를나온 딸경자양등 셋이 조용히 따로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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