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증시] 다시 떠오르는 수출주 "원화강세 여파 아직인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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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선 가운데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는 28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27포인트(0.32%) 오른 2040.21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소폭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2030선 아래로 출렁이다가 오전 10시 30분 이후 다시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47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1억원, 5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최근 원화강세로 맥을 못 추던 대표적인 수출주 전기전자 업종이 2% 가까이 오르며 상승 반전하고 있다. 그외에 종이목재업(1.12%)과 운수장비(0.94%), 제조업(0.64%) 등이 소폭 오름세다. 하지만 운수창고(-1.91%)와 화학(-1.46%), 철강금속(-0.92%)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35% 오른 148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2.51%)와 현대모비스(4.42%), SK하이닉스(1.84%), 네이버(2.31%) 등도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3% 이상 하락했고, LG화학과 KB금융도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POSCO, 기아차, 신한지주, SK텔레콤, 한국전력 등도 약보합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화강세 여파로 출렁이던 IT와 자동차 등 수출 업종의 경우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향후 원화 강세 요소가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반도체의 경우 업황 사이클 개선에 대한 수혜가 더 클 것으로 보이고 철강, 정유, 석유화학은 오히려 원료도입 가격 하락에 대한 채산성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해외생산 비중이 커 환율 내성이 커지고 있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수요 호조세, 신차 효과 등이 부각돼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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