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장난감 공해 「딱딱볼」소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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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때 세계적으로 유행했으나 어린이들에게 이롭지 못한 것으로 인정되어 「붐」이 사그라진 장난감 「딱딱볼」이 뒤늦게 우리 나라에 상륙, 전국곳곳에서 팔리고있다.
이 장난감은 일부 국가에서 이미 어린이들에게 유해로운 점이 많은 것으로 판정, 판매금지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딱딱볼이란 장난감은 단단한 「플라스틱」공(직경3cm정도) 2개를 30cm정도 길이의 끈에 매달은 것으로 끈 쪽을 쥐고 「볼」과 「볼」을 마주치게 하면 반동으로 계속 부딪치며『딱·딱』 소리가 난다.
그러나 이 딱딱소리는 소음이 계속적으로 많이 날뿐더러 「볼」이 돌같이 단단하여 어린이들의 안면이나 이마에 맞으면 상처를 입기 쉽도록 되어있다.
이 때문에 이 장난감에는 『①사람이 밀집한 곳에서는 갖고 놀지 말 것 ②「볼」에 맞지 않도록 얼굴을 조심할 것 ③또는 「볼」과 「볼」이 부딪칠 때 퉁기는 공조각이 눈에 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등 제조업자가 스스로 주의서까지 붙이고있다.
최근 국내서 유행하는 「딱딱볼」은 「샘플」을 일본서 도입,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업자가 난립, 「딱딱볼」「캉캉볼」「스페셜·토이」 등 제멋대로 이름을 붙여 30원·50원·1백원의 3가지로 마구 팔리고 있다.
한국 완구공업협동조합에 의하면 완구제조업자는 관할보건소에서 제품에 대한 위생상의 유해여부(식품위생법40조1항)를 검사 받고 다시 완구심의회에서 검사한 후 검사필증을 붙여 시중에 판매하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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