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영국에서 어떤 대접을 받게 되나. 전통적으로 국빈 방문하는 정상에겐 여왕의 거처 세 곳 중 한 곳에 머무를 기회가 제공된다. 런던 버킹엄궁이나 버크셔주 윈저에 자리 잡은 윈저성 또는 에든버러의 홀리루드하우스궁이다. 이와 함께 다섯 가지의 전통적인 의전행사도 병행된다.
①환영식=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은 엘리자베스 2세와 왕실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는 환영식으로 시작된다. 버킹엄궁에 머물 경우 궁 근처 ‘호스가즈 광장’에서 왕실 근위대를 사열한다. 호스가즈 광장은 근위기병대의 교대식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때 근처의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 41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②마차 행진=환영식을 마친 외국 정상은 여왕과 함께 왕실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돌아오게 된다. 정상과 여왕이 동승하는 마차는 6마리의 백마가, 정상의 배우자와 여왕의 남편 에든버러공이 타는 다른 마차는 백마 4마리가 끄는 게 보통이다. 마차 행렬은 호스가즈 광장을 출발, 더 몰과 퀸스가든을 거쳐 버킹엄궁으로 돌아오게 된다.
③국빈 만찬=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버킹엄궁에서 성대하게 펼쳐지는 국빈 만찬이다. (위 사진)
④정상회담=방문 이틀째에는 실질적인 국정 수반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도록 돼 있다. 회담은 총리 관저인 다우닝 10번가에서 열리며 이후 기자회견을 갖는게 관례다.
⑤런던 시장 만찬=관례적으로 영국을 방문하는 정상은 런던 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한다. 이 행사는 유서 깊은 런던시티 지역의 길드홀(Guild Hall)에서 열린다. 길드홀은 런던시티의 청사다. 시 관계자 외에 영국 경제계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해 외국 정상과 함께 온 인사들과 양국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남정호 국제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