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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노조도 독자 「정풍 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커미션」거래에 대한 수사 착수에 충격을 받은 금융 노조 산하 전국의 2만여 은행원들은 시은행장들이 주도해 온 정풍 운동과는 별개의 독자적인 금융 정화 운동을 대대적으로 펴나가기 위해 오는 9일 금융 노조 대의원 대회를 소집, 금융 부정의 책임 소재를 밝히는 한편 이를 시정하는 「캠페인」을 벌일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금융 노조는 5일의 간부 회의에서 최근에 논란되고 있는 금융 부정은 그 책임이 정부에도 있는 것이며 시은행장들은 정풍 운동을 주도하는데 적임자가 아니기 때문에 금융 노조가 이에 앞장서기로 결의, 대의원 총회 소집을 결정했다.
이 모임에서는 특히 2만여 은행 노조원들은 금융 부정의 책임을 질 수 없는 『부정의 희생자』라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됨으로써 금융 노조가 펼칠 금후의 움직임은 금융 정풍 운동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재무부는 「커미션」거래 수사의 파문이 의외로 확대되고 있는데 당황, 이것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수습 방안에 부심하고 있으며 5개 시은행장들은 「커미션」거래 사건에 대한 대책을 협의, 앞으로는 「커미션」이 개재된 예금, 대출은 일체 취급 않기로 하고 상호 정보를 교환, 「브로커」의 개입을 막도록 할 것 등에 합의, 이를 5일 하오 재무부에 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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