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의 아가씨 큰길서 「마라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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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일 하오 7시40분쯤 남제주군 서귀포시의 「버스」 앞 큰길에 25세쯤 된 아가씨가 가슴에 「브래지어」와 짧은「팬티」만 입은 반나체로 색안경을 쓴 채 「마라톤」을 벌여 한때 구경꾼들로 길이 꽉 메워졌다.
이 아가씨는 서귀포 감귤 조합 남쪽 20m에 있는 모 요정의 접대부인데 이날 하오 손님들과 화투 놀이를 하다가 『옷을 벗고 서귀포 거리를 반쯤 돌아오면 5만원을 준다』는 내기를 하고 나체「쇼」를 연출했다는 것.
구경꾼들은 처음에는 정신 이상인 줄 알고 『그것 참 안됐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사정을 알고 나자 『내기치고는 너무했다』고 한마디씩.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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