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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두 노장 선수 재기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축구 협회는 서성오 (37) 허윤정 (35) 등 노장 선수를 오는 9월 「뮌헨·올림픽」 지역 예선전의 청룡 대표 선수 컴백시킴으로써 한편에서는 파격적인 선수 교체라는 평을 듣는가하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일관성 없고 갈팡질팡 한다는 비난마저 듣고 있다.
당초부터 청룡 팀에는 장신의 공격 선수가 없어 문제가 되어 왔던 것이 사실.
이 때문에 작년의 메르데카 대회 때부터 중량감 있고 돌파력과 제공권에 강한 허윤정 같은 선수의 기용을 많은 전문가들이 건의했던 것.
그러나 그때마다 협회는 대표 선수의 선발 과정을 베일에 숨긴 채 허 선수 등의 컴백에는 『노쇠했다』는 이유만으로 문제도 삼지 않았다.
물론 어느 사회에서나 시행 착오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인간이 하는 행위이기에 만전이란 있을 수 없지만 이번의 선발 결과와 작년에 협회가 표명했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 이어서 어안이 벙벙할 정도이다.
하기야 작년의 선발 위원과 올해의 대표 선수 관리 위원회의 구성원이 다르다는 이유로 있겠지만 1년이 더 노쇠한 (?) 허 선수와 그보다 두 살이 더 많은 서성오 선수를 대회 임박 3개월 전에 교체한 것은 너무나 근시안적이며 선수 관리에 일관성이 없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또 이번의 선발은 일련의 노장 선수 컴백과 탈락 선수에 대한 뚜렷한 경위와 해명이 없으니 이점도 언제 가는 뚜렷한 기준 점 위에서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고 보면 협회의 행정도 개선되어야 할 단계에 오지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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