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 경영·양사 제휴문제 등 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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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베를린=김지운 특파원】홍진기 중앙일보 및 동양방송 사장은 서구 최대의 신문·잡지출판사인「슈프링거·그룹」의 사주 「악셀·시저·슈프링거」씨와 2시간 반에 걸쳐 신문e경영·편집·한독 양국의 정치 정세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요담 했다.

<방한 초청도 수락>
오찬도 포함된 요담에서 홍 사장과「슈프링거」씨는 앞으로 실무진을 통해 중앙「매스컴」과「슈프링거」 출판「그룹」간에 상호이익이 되는 구체적 유대를 맺기로 합의를 보았으며「슈프링거」씨는 특히 홍 사장의 방한 초청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가까운 장래에 방한하겠다고 다짐했다.
「슈프링거」씨는 동서「베를린」바로 경계선에 자리잡은 거대한 「슈프링거·그룹」 본사 사옥의 19층에서 바로 눈 아래에 내려다보이는 동「베를린」을 가리키면서 이 광경은 분단 독일의 현실을 끊임없이 깨우쳐주는 각성제 구실을 한다면서 자유·민주·통일독일의 장래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홍 사장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슈프링거」씨를 만나던 날 악명 높은 공산장벽 바로 건너편에서는 동독 사회주의 통일당(공산당) 제8차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홍 사장이 동서「베를린」간의 『무인지대』 에 1백 20억 원을 들여 「슈프링거·그룹」 의 본부와 신문인쇄공장을 세운 용기에 경의를 표하자 사내 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으며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나를 백치』라고까지 생각하더라고 지난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홍 사장은 서「베를린」방문에 앞서 「파리」에서 「르·몽느」지 사장과 요담 했으며 그보다 앞서 「헬싱키」에서 열린 IPI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요담후의 오찬 연에는「슈프링거·그룹」의 경영간부진 및 주요신문편집인들도 합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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