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월 수뇌와 연쇄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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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오는 7월1일 박대통령취임식에 참석키 위해 내한할 것으로 알려진 애그뉴 미 부통령, 사또일본수상(또는 그 특사), 키엠 월남수상 등과 일련의 고위회담을 갖고 중공의 국제적 지위향상 등 최근의 국제정세분석과 이에 따른 극동안보문제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10일 『고위회담에서는 주로 중공세력팽창이 아시아 자유국가와 한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이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한-미 고위회담에서는 한국군현대화계획과 오는 7월 중순께 열리는 제1차 한-미 안보협의회에 대한 양국간의 의견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월 회담에서는 주월한국군의 철수시기와 전후 양국간의 경제협력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주월한국군의 철수계획을 이미 월남정부에 통고한바 있으나 월남정부는 ①한국군의 철수로 오는 군사적인 공백이 정치적인 영향을 초래하게되고 ②월남전의 평정계획에 차질이 올 것을 우려, 한국군의 철수시기를 늦추도록 비공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고위회담에서는 일본의 대 중공정책과 재일 교포의 법적 지위향상과 영주권 신청기한 재 설정문제 등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한-미, 한-일, 한-월 고위회담이외에도 주요우방국특사들과 일련의 회담을 갖게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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