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 역주 스타트|목포-서울 「대 중앙역전 경주」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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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목포=대중앙역전취재반】9일 상오 10시 제1회 목포∼서울간 대 중앙역전 경주대회가 마라톤 재건의 꿈을 안고 출발지 팀인 전남을 비롯, 서울·전북·충남·경기·강원 등 6개 팀 9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목포에서 서울까지 보리이삭 일렁이며 전설과 개발의 의지를 담은 전장 1천2백60리(504.05㎞)를 북으로 종단하는 열전 5일간의 경기가 펼쳐졌다.
중앙일보·동양방송 및 대한 육상경기연맹이 호남평야에서 마라톤 중흥과 침체한 육상 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한 이 경주대회는 이날 17만 목포시민과 4백만 전남 도민을 비롯, 전 국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 6명의 제1주자들이 목포역전 광장에서 일제히 스타트 넓디넓은 곡창 호남 평야를 가로질러 첫날 강원 팀이 1위로 광주 도청 앞 골인 지점에 들어왔다. 미래의 육상 챔피언 인중고교 마라토너들이 초여름의 훈풍을 안고 전설을 담은 아련한 유달산을 뒤로하고 출발하자 삼향리·청계·무안·학교·다시·나주·남평을 거쳐 광주에 이르는 연도에는 수만 명의 전남 도민이 운집, 역주하는 선수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울리면서 격려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9시30분 목포역 앞 광장에서 5일간의 열전을 알리는 입장식이 90명의 선수는 물론 수많은 목포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거행 선수들에게 필승의 신념과 육상 중흥의 기대를 불어넣었다.
출발지인 전남을 비롯, 6개 시·도 선수단이 씩씩한 모습으로 정렬을 마치자 김혁진 대한 육상 경기 연맹 부회장이 『이 대회가 마라톤 재건의 새로운 기원을 이룩하기 바란다』고 대회사를 통해 선수들의 선전 분투를 당부했고, 이어 김학중 목포시장도 『이곳 목포가 한국 마라톤 재건의 깃점이 된 것을 감사한다』고 환영사를 통해 말했다.
입장식이 끝난 이날 상오10시 박찬대 목포 교육장이 피스톨로 출발신호, 6명의 제 1주자들이 일로 북으로 달리기 시작함으로써 5일 동안 대 중앙역전 경주 대회의 장관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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