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시기 계속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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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전당대회 소집시기를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이견조경을 거쳐 내주 정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식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김홍일 당수권한 대행은 3일부터 정무위원들을 효창동 자택으로 불러 당 체제정비를 위한 의견을 타진, 조정에 나섰으나 주류는 대회연기 쪽으로 자파 의견을 모았고 비주류는 6월 중 대회소집을 추진하고 있어 조정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김영삼씨는 주말께 김대중 이철승씨와 만나 전당대회소집시기와 지도체제개편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해 김대중 김영삼 이철승씨의 회담을 고비로 내주 중에는 윤곽이 잡힐 것 같다.
김영삼씨는 3일 상도동자택에서 몇 간부와 만난 뒤 아침 뉴 서울·호텔에서 양일동 고흥문 정해영 김형일 유옥우 이충환 최용근씨 등과 회합을 가진 뒤 전당대회를 연기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2일 당수경쟁에 나설 뜻을 밝혔던 양일동씨도 대회연기에 동조했다고 밝혔다.
이철승씨도 이날 상오 조선호텔에서 김형일 홍창섭 김준섭씨 등과 만나 대회연기론을 확인했다.
한편 비주류는 전당대회를 6월중에 소집할 경우에 대비, 전국에 조직 점검 반을 보내 대의원확보상황을 파악한 뒤 소집여부에 대한 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김대중씨는 윤길중 김응주씨를 비롯한 정무위원들을 만난 뒤 『당헌에 따라 6월중에 전당대회를 소집해야한다는 기본태도에는 아무런 변함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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