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오스트리아)2일 UPI동양】동서양진영의 유럽주둔군 상호감축을 협상하자는 소련공산연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의 제안은 시기를 잘못 택한 것이었다고 모스크바로부터의 외교보고들이 1일 말했다.
닉슨 미대통령은 브레스네프가 지난 5월14일 그루지야 공화국의 트빌리시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내놓은 이 같은 제안을 이용하여 금년 말까지 유럽 주둔 미군병력을 반감시키도록 하려는 상원민주당원내총무 마이크·맨스필드 의원의 수정안을 부결시키도록 했었다.
그후부터 브레즈네프가 유럽 주둔미군의 일방적 철수를 결과했을는지 모를 상원의 표결이 있기도 전에 왜 이 같은 방식으로 닉슨 대통령을 도와주었는가에 관해 상당한 억측이 나돌아왔다.
그러나 외교관들은 브레즈네프의 이 같은 제안이 소련의 통신결함과 관료체제상의 허점에 기인한 것이 아니었던가하는 견해를 뒷받침해주었다.
이 외교관들은 브레즈네프의 연설문이 맨스필드 의원의 수정안이 상원에 제출되기 이전에 작성되었다고 말했다.
브레즈네프가 트빌리시의 연단에 등단하여 연설을 할 때 그는 맨스필드 수정안을 둘러싼 워싱턴 정가의 논쟁이나 그의 연설이 이 같은 논쟁에 미칠 영향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