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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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4일 4·27대통령선거에서 남편이 권한 특정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아내를 때리고 살림살이를 때려 부순 김용업씨 (33·동대문구 신설동4)를 대통령선거법 재99조와 제141조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4월24일밤11시쯤 아내 신성례씨 (23)에게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정권을 교체해야하며 신민당의 김대중 후보가 종씨고 예비군폐지공약에 전격으로 찬동하니 김 후보에게 표를 찍어라』고 당부했다.
○…4월 27일밤 10시쯤 김씨는 아내로부터 공화당후보에게 표를 찍었다는 말을 듣자 자기의 권고대로 투표하지 않았다고 욕실을 퍼붓고 마구 때렸다. 아내 신씨는 남펀의 매질에 견디다 못해 보따리를 싸고 이웃집으로 도망을 갔다가 3일 밤 11쯤 또 남펀으로부터 매를 맞고 있는 것을 보다못한 이웃사람들이 경찰에 신고 한 것.
○...이들 부부는 5년 전 전북 이리에서 만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 1살 짜리 아들까지 두고 있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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