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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탁구선수기자들 상해거리 산책|20년 전 미국인 집단 출항한 부두구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상해15일AP동화】「존·로드릭」기=미 탁구단원 15명과 우리미국인기자 3명은 15일 북평을 떠나 상해에 도착하여 따뜻한 봄 햇빛을 씌면서 상해거리를 산책했으며 20년 전 중국 본토에서 추방되는 미국인들이 떼를 지어 떠났던 그 유명한 상해부두를 구경했다.
우리 18명중 둘만이 전세 적인 상해 항을 전에 구경한 일이 있었다. 그것은 NBC방송의 「존·리치」기고와 나로서「리치」기자는 1949년4월 잠시 상해를 방문한 일이 있었고 나는4년 동안에 걸친 국·공문의 중국내전을 취재한끝에 1948년 상해 항을 떠나 중국과 작별했었다.
우리 미국인은 북평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14일 밤 중국가극을 구경했으며「일루신」18여객기 편으로 상해 홍교 공항에 도착하여 이곳 탁구선수 및 임원들의 영접을 받았다.
우리는 공항에서 상해 시내로 들어가는 도로 연변에서 많은 젊은이들을 보았는데 그 중에는 등에 꾸러미를 걸머지고 정치·생산 및 군사문제를 배우러 시골로 걸어가는 젊은이들도 있었다.
상해에서 우리는 한때 이름을 떨친「캐데이·카페」였던 호화로운 평화「호텔」에 유숙하게됐으며 방들이 넓은 이「호텔」은 중공에서 가장 좋은「호텔」의 하나이다.
수일간 계속된 흥분과 피로에 싸인 미 탁구 단은 16일 중공남부의 최대 도시인 광동으로 떠날 예정이며 17일에는 광동을 떠나 1주일에 걸쳤던 미국인 단의 첫 중공 방문에 아쉬움을 남기고 홍콩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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