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실은 화선 폭발|선원 5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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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수】14일 새벽 5시35분쯤 여천군 삼일면 적량리 앞 1백m 해상에서 휘발유 5백49「드럼」을 싣고 출항하려던 제주 대양 운수 (사장 김기수·45·제주시 일도리) 소속 화물선 덕진호 (1백t·선장 임미필·북제주군 조천면 함동리) 가 「엔진·파이프」과열로 기관이 터지면서 배에 싣고 있던 휘발유에 인화돼 현장에서 두 조각나 침몰, 9명의 선원 중 5명이 타 죽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1천여만원의 피해를 냈다.
이날 덕진호는 호남점유 여수 공장이 있는 삼일 항에서 휘발유를 싣고 목포 방면으로 출항하다가 「엔진」이 갑자기 멈추는 것을 기관장 허순섭씨가 시동을 걸다가 「엔진」이 급회전하면서 「파이프」에 들어간 「개스」가 폭발하는 바람에 기관이 터져 휘발유에 인화된 것이다.
◇사망자 명단 ▲임미필 (62·선장) ▲허순섭 (33·기관장·북제주군 구좌면) ▲부태봉 (52·기관사·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신일보 (40·갑판원·북제주군 구좌면 동복리) ▲김원선 (40·갑판원·북제주군 조천면 함덕리)
◇중상자 ▲허재중 (28·북제주군 조천면 신촌리) ▲이영섭 (18·북제주군 조천면 함덕리)
◇경상자 ▲김동민 (30·갑판원·북제주군 구좌면 동복리) ▲김찬주 (30·갑판윈·북제주군 조천면 조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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