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 70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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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월의 두 번째 주말인 11일 봄빛이 화사한 맑은 날씨에 전국에서 70여만명의 상춘 인파가 유원지와 산으로 몰려 한겨울의 추위를 씻고 봄을 즐겼다.
서울의 창경원에는 6만여명이 몰려들어 봄 단장을 끝낸 동물 가족들과 하루를 보냈으며 경남 진해에서도 벚꽃놀이가 열려 1만2천여명의 상춘객들이 만개한 벚꽃 속에 흥겹게 지냈고 서울의 남산에 3만7천여명, 우이동·관악산 등 산악 유원지에 3만여명이 몰려 올해 들어 최고 상춘 인파를 기록했다. 올해엔 이미 종반전을 바라본 대통령 선거의 유세 인파로 지역에 따라선 거리가 더욱 혼잡을 이뤘다.
이날 대부분의 유원지 매점에서는 50원짜리 「콜라」와 「사이다」를 70원에, 2백10원짜리 맥주를 2백50원, 70원짜리 소주를 1백원씩 올려 받아 상춘객들의 불평을 사기도 했는데 서울 주변의 산에서 상춘객이 버린 담뱃불로 산불이 5건이나 발생, 상춘 「에티케트」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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