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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용수 혁명 『댐』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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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 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1백59㎜로 세계 평균 7백50mm에 비해 풍부한 수자원을 갖고 있다.
수자원 총량은 1천1백억 입방m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물의 순환 과정에서 증발, 침투되는 것이 4백억 입방m. 이래서 가용수 자원은 7백억 입방m 로 잡고 있지만 총 이용 수량은 10%에 불과한 70억 입방m이다.
나머지 6백30억 입방m가 유출되고 마는데 그 67%인 4백70억 입방m가 홍수로 흘러버린다.

<물 피해 해마다 백45억원>
강수량이 1년 중 6, 7, 8월의 우기에 집중된 기후 탓이긴 하지만 이로 인해 연평균 홍수 피해 63억원, 한해 피해 82억원으로 「물 피해」가 해마다 1백45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래서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의 다목적 「댐」 개발 계획이 60년대에 들어 본격화 됐다.
물론 60년대 이전에 건설된 화천, 청평, 괴산, 보성강 댐 등이 있었지만 이들 댐은 발전을 목적한 저 댐 (lower dam), 에 불과한 것이다.
61년 9월에 춘천댐을 착공한 이후 섬진강, 의암 남강 댐이 70년말까지 잇달아 준공됐다.
이들 4개 댐에 대한 투자액은 외자 1천15만5천불을 포함, 모두 1백65억8천만원에 달한다.
또한 현재 건설중인 댐으로는 조양강, 팔당, 안동 등이 있으며 72년 이후의 계획으로서 남한강 댐을 비롯, 10개 댐의 청사진이 마련돼 있다.
60년대에 완공된 4개 「댐」의 저수량은 총 8억2천6백만 입방m이며 발전 시설 용량 14만4kw에 관개 개선 면적은 1만8천7백 정보.

<13개 댐의 발전량 76만kw>
남강댐은 계획 홍수의 81%를, 섬진강 댐은 43%를 각각 조절하여 다목적 댐의 구실을 하게 됐다.
건설중인 조양강, 팔당, 안동댐 중 66년에 기공된 팔당댐 (1백37억원)은 연말까지 82·7%의 공정을 끝낼 예정이며 조양강 댐 (2백65억원) 은 3월말 현재 49%가 진척됐으나 지난 1일에 기공된 안동댐 (1백8억원) 은 올해에 8억원의 예산밖에 확보돼 있지 않다.
72년부터 건설될 10개 댐은
▲장성댐 (전남 장성·74년 준공) ▲합천댐 (경남 합천·77년) ▲대청댐 (충남 대덕·77년) ▲담양댐 (전남 담양·77년) ▲대초댐 (전남 나주·77년) ▲임하댐 (경북 안동·78년) ▲동복댐 (전남 화순·80년) ▲영산댐 (경북 영천·79년) ▲대천댐 (경북 청도·81년) ▲남한강 댐 (충북 중원·81년) 등-.
이 10개댐에 투자될 총액은 외자 5천7백9만불을 합쳐서 9백20억4천4백만원이 계상됐다.

<70년대에 천5백억 투자>
해서 이미 확정된 70년대의 「댐」투자는 착공·미기공을 통틀어 총 1천4백83억원 (외자 1억9백82만불 포함)을 헤아릴 수 있다.
이들 13개 「댐」이 모두 완공되면 늘어나는 발전 시설 용량만도 76만2천3백kw로서 70년말 현재의 33만4천kw를 2배나 능가하는 것이다.
또 새로운 용수 공급 가능량이 연 92억 입방m 이며 13억 입방m 의 홍수를 조절하여 해마다 25억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완공을 전제로 본 기록은 제방 높이와 체적이 가장 큰「댐」이 소양강 「댐」으로서 최고 1백23m에 체적 9백38만3천 입방m 이며 이 둑을 모두 모래와 자갈만으로 만든다는 특색도 처음 시도해보는 것.
이밖에 남한강 「댐」은 건설비 최고 2백87억원, 발전량 최대 25만5천kw, 용수 공급 연 25억 입방m 등 세개의 최고 기록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들 댐의 완성까지는 방대한 내외자의 적기 조달, 광활한 수급 지구의 보상 문제, 댐 건설과 병행된 하천의 개보수와 하구 개발 등의 난제가 쌓여 있다. 그러나 인간의 생활이 물과 더불어 있었음은 역사가 증명한다.
아전인수란 말이 물의 분쟁에서 연유했고 영어의 라이벌 (Rival=필적자) 은 어원이 라틴어의 리버스 (Rivus=개울) 에서 발전됐다든가-.
댐의 개발은 생활 혁명과 직결되는 것이다.
글 신영각 기자
사진 최정민 기자 【본사 HL1027 세스나 기상에서. 이영백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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