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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야, 유세 계획 재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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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10일의 대도시 후보 유세 대결을 앞두고 유세반을 강화하는 등 중반 전략을 재조정했다. 공화당은 6일 하오 진해를 깃 점으로 30개 중소 도시에 대한 특별 중진 유세에 들어갔다. 김종필 부총재와 각 지역 중진반의 주요 연사가 합류하는 특별반은 11일까지 영남, 12일부터 18일까지 중부와 제주, 19일부터 23일까지 호남 지방에서 유세를 갖고 박정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공화당이 특별반 중심으로 중진반 유세 계획을 재조정한 이유는 야당 후보가 유세한 지역에 가능한 한 많이 김 부총재를 내세워 야당 「붐」을 격파하기 위해서라고 당 간부가 말했다. 한편 신민당은 7일 유진산 당수 주재로 간부 회의를 열어 유세 계획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선거 대책 본부는 후보반의 대도시 유세 연사를 재조정하고 현재 6개의 중진반 일부를 통합·강화하여 공화당 측 특별반에 대응하는 유세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부락마다 복지 회관”>공화 유세-진해서 전략 회의
【진해·함안=심상기 기자】호남 지방의 1차 유세를 끝낸 김종필 공화당 부총재는 6일 진해에 도착, 백남억 당의장과 함께 특별반 유세를 시작했다.
김 부총재와 백 당의장은 진해서 강연을 끝낸 뒤 특별반 활동 대책을 포함한 선거 전략을 협의했다.
백 당의장은 이에 앞서 6일 상오 함안군 가야 시장에서 박정희 후보 지지 유세를 통해 『앞으로 농지세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당의장은 『3차 5개년 계획 동안 농어촌에 2조원이 투입되면 영농의 기계화가 부분적으로 가능하게 되며 부락마다 복지 회관이 건립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공화당이 더 집권하게 되면 농촌 문화와 복지 시설 확장에 큰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0년에 50세미만의 평균 수명이 70년에는 남자 60, 여자 64세로 늘었다』 고 말하고 이 같은 수명의 연장은 의학의 발달과 함께 생활 수준의 향상에 기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4년 내 전국도 포장>김 후보 유세-비료 자유 판매도
【홍성·서산·당진·온양=윤기병 기자】김대중 신민당 후보는 6일 충남 네 곳에서 유세를 갖고 『앞으로 4년 이내에 1만2천km 의 국도를 포장하여 도시와 농촌의 균형 있는 발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부의 비료와 농약 공급은 중간 업자의 폭리 등 농민에게 부당한 손실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신민당은 비료의 자유 판매제를 실시하고 농약도 자유 경쟁제를 채택하여 중간 업자의 폭리를 없애 겠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의 구매력을 높이는 것이 경제 발전의 기초』라고 주장하고 『식량 증산을 통해 외미 도입 억제·농촌의 특수 작물 장려·관광 개발로 농촌 소득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 세제는 중소 기업의 담세율이 대기업보다 높다』고 지적, 이를 시정하는 세제 개혁을 거듭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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