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모녀…「주니어·스타일」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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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새봄 파리의 거리엔 새로운 풍경이 나타났다. 중년층의 옷이 「주니어·스타일」을 닮아가자 엄마와 딸이 쌍동이 같은 차림으로 다정한 산책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누가 딸인지 얼른 구별하기조차 어려울 정도. 형제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표정들이다.
모녀가 비슷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선 「스타일」 뿐만 아니라 옷감도 같은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개 딸들은 「핫·팬츠」종류를 좋아하는 반면 엄마들은 「판탈롱」이나 무릎길이를 즐겨 입는 것이 약간 다를 뿐. 사진 좌는 여성 잡지 「마리 ·클래르」의 미용 담당인 「크리스티안·마르케지」여사 (오른쪽) 가 18세 된 딸 「비르지니」양과 꽃을 사들고 길을 걷는 모습. 이 모녀는 언제나 똑같은 상점에서 「쇼핑」을 한다. 엄마 옷은 장미색과 블루의 꽃무늬가 놓인 목면 「앙상블」인데 무릎길이의 바지, 딸은 엄마와 같은 잠바에 푸른색 목면 작업복 차림이다. 속에도 똑같은 「T·샤쓰」를 입었다. 우는 「저널리스트」 「주느비에브·드·마레유」여사 (왼쪽) 와 14세 된 딸 「소피」양. 「카키」색 바탕에 밤색무늬가 든 옷감으로 엄마는 「판탈롱」, 딸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웃 도리는 똑같은 「스타일」을 택했다.

<불 주간지 「파리·마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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