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문제…학습 장애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어느 사회에서나 비정상적으로 공부를 못 하는 아이들은 부모와 학교의 고민이 되지만 미국에서는 이 학습장애 아동문제가 특히 전 사회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회적 관심의 표시로 지난18일과 20일 사이에 시카고에서 6천여명의 사회권위자들과 학부형들이 참석한 세계적인 「학습장애 아동문제 학술회의」가 열렸다.
여기서 보고된 조사발표에 의하면 8살과 9살 사이의 미국 전체어린이들 중 적어도 7%이상이 해당자라는 것인데 건강관리와 산모의 영양 등이 이 문제에 커다란 원인이 되고있다.
학습장애아동의 증세는 무려 3백여 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집중력이 약하거나 불능한 것, 감정이 극히 불안정하거나 너무 충동적인 것, 또는 말을 또렷이 하지 못하는 것 등 일반적 증세이외에 한 과목에서는 아주 공부를 잘하는데 다른 과목에서는 낙제를 한다는 등의 증세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를 위해 큰 유치원과 국민학교에는 정상학생보다 특히 떨어지는 아이들을 위한 반을 따로 두거나 또는 이문제의 권위자인 신경과의사나 카운슬러를 두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목할만한 것은 학교 외의 사회적 단체가 마련한 활동들이다.
학습장애 아동들이라면 꼭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는 잘하나 신체활동이 조절이 잘 안돼서 운동을 못 배우는 아이들도 많은데 이들을 위해서는 YMCA나 YWCA에서 특별운동 강습을 실시하기도 한다.<시카고-구해근 통신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