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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장분석(22) - '꿈의 구장' 미리보기(2)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사용하고 있는 구장인 베터런즈 스타디움은 1971년에 개장된 다목적 구장으로 미식축구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함께 구장을 사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베터런즈 스타디움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악명높은 구장이었다. 왜냐하면 야구를 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으로 인식되는, 두꺼운 플라스틱 재질의 인조잔디(Nexturf)가 깔린 구장이었기 때문.

결국, 2000년 12월에 필리스와 필라델피아 시 양측은 구장 위치, 건설비용의 분담등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고 2004년 4월 개장을 목표로 새로운 야구전용구장의 건설을 계획하기에 이르렀다.

새 볼파크는 베터런즈 스타디움의 동편인 패티슨가(街)와 10번가의 중간에 설립된다. 볼파크의 구조는 다층 방식으로 설계된 빌딩의 형태를 갖게된다.

그 내부에는 팬을 위한 편의시설, 구단사무처 등이 들어서게 되고, 그와 연결된 경기장의 그랜드 스탠드에서 둘러보면 사방으로 광장과 잘 짜여진 도로망이 볼파크의 주위를 에워싸 노천구장이 선사하는 최상의 매력인 탁트인 시야를 한껏 살린다.

특히, 볼파크의 4개의 모퉁이에 조성된 출입광장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개성과 특색을 나타내도록 조경되며 도로와 볼파크를 하나의 동선으로 자연스레 연결시켜 준다.

새 볼파크의 외부 디자인은 21세기의 최현대식 기법과 필라델피아 고유의 전통적인 스포츠 건축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형태를 띄고 있다. 도로와 접한 볼파크의 전면부는 그 외관을 벽돌과 석조물로 아름답게 장식한다

경기장 내부 시설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바로 관중석. 쉬브 파크(1909년에 지어진 구장으로 필라델피아 A's 와 필리스가 홈으로 사용한 구장)처럼 관중석에 다양한 돌출각이 존재한다는 점이 바로 볼파크 외관상 가장 큰 특징.

게다가, 외팔보의 철골 구조를 채택한 덕분에 시야가 트인 좌석을 더 많이 확보했다는 점도 필리스 볼파크의 특색이다.

최대 수용인원은 43,000명이며, 그랜드 스탠드는 좌측 파울폴대로부터 홈플레이트까지 이어지며 우측으로는 우측 파울폴대를 지나 센터필드 뒷쪽 스탠드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관중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을 위해 1,3루 근처 관중석을 그라운드 방향으로 약 18피트 정도 돌출시켰으며 보조 관중석(Bleacher Seats, 400석 포함)은 좌측 필드 뒷쪽에 위치하며 여기에 메인 전광판과 비디오 보드가 설치된다.한편, 불펜은 우중간 펜스 뒷편에 자리잡게 된다.

팬들은 센터필드 펜스 너머로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스카이라인 감상을 위해 베터런즈 스타디움의 방향과는 45도 다르게 볼파크의 방향을 설계), 스티브 칼튼, 리치 애쉬번, 마이크 슈미트와 로빈 로버츠 같은 필리스의 영웅들을 좌중간 외야석 근처에서 40피트 높이의 동상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경기 관람을 위한 그 외의 볼파크 편의시설은 다음과 같다.

팬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20,0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며, 지하철등의 대중교통 수단과의 환승이 가능하도록 볼파크 주변의 교통환경 시스템도 개선시키게 된다.

그리고 72개의 호화 스위트룸과 6,600석 규모의 이층 정면좌석이 설치되며 이층 정면좌석은 'Mezzanine Club Seats'라는 호칭으로 불릴 예정이고, 홈플레이트 바로 뒷쪽에 위치한 1,164석 규모의 1층 좌석은 'Diamond Club Seats'라는 명칭으로 불리어질 예정이다.

[각종 재원]

임대권자 : 필라델피아 필리스(소유권은 시에 존재함.)
최대 수용인원 : 43,000명
개장 예정일 : 2004년 4월
구장 방식 : 노천(Open air) 전용구장
그라운드 : 켄터기 블루그래스(사철 천연잔디)
구장 크기 : 330피트(우측),369피트(우중간),401피트(중앙),369피트(좌중간),329피트(좌측)
건설 비용 : 3억4천6백만 달러(시 부담:1억7천4백만 달러 + 필리스 부담:1억7천2백만 달러)

이지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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