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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지구는 '예술 그 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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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점묘화법. 입체파. 위대한 모든 미술 형식이 한 전시회에 선보인다. 이 전시회에서는 대자연과 위성이 함께 만들어낸 너무나 기이하고 화려한 사진들을 볼 수 있다.

현재 워싱턴 D.C.의 미 국회 도서관에서는 지구 사진 수십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는 랜드새트7(Landsat7) 위성이 1999년부터 촬영한 40만점 이상의 사진 중에서 뽑아낸 작품들이다.

4백마일(약 644km) 이상 떨어진 전망 좋은 위치에서 보면 지구의 산맥, 사막, 섬, 빙하들이 눈부신 파란빛, 초록빛, 붉은빛으로 보이며 이들은 다시 인상적인 추상화 작품으로 탄생된다.

"때때로 사람들은 이 자연의 과학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해야만 한다"고 랜드새트7이 촬영한 사진들을 연구한 미국 지질조사소(U.S.G.S.)의 연구원 존 크리스토퍼슨이 말했다.

한 사막은 마치 대리석 문양처럼 생겼으며, 얼어붙은 호수는 용으로 변했다. 각 관개 지역에 보이는 작은 수많은 원형들은 마치 프랑스 화가 조르쥬 쇠라가 그린 작품 같다.

현재 전시중인 41점의 작품들은 과학적인 중요함보다는 예술적인 관점을 기준으로 선출한 것이라고 미 의회도서관측은 밝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뭐냐구요? 그건 내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고 크리스토퍼슨이 말했지만, 이내 그는 시베리아 북부의 레나강 삼각주 작품에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다고 실토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삼각주 중 하나지만, 내가 이 위성 사진을 보기전까지는 이 삼각주에 대해 몰랐다. 정말 너무나 멋지다."

'예술작품으로서의 지구(Earth as Art)'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른 작품들은 킬리만자로산, 에버글레이즈, 갠지스강 삼각주, 캔자스 가든 시티 농장의 모습등이다. 모든 작품은 가로, 세로 30인치(약 76cm)의 고해상도 사진이며, 이 전시회는 의회 도서관 제임스 매디슨 빌딩에서 2003년 7월 23일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 전시회는 의회 도서관, 나사, 미국 지질조사소가 함께 랜드새트 위성 첫 발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가시(可視), 적외선 감지장치를 장착한 랜드새트7은 16일에 한 번 꼴로 지구 전체를 돈다. 과학자들은 랜드새트가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지구 온난화 현상을 감시하고, 멀리 떨어진 지역의 지도를 작성하고, 광물을 찾고, 농촌과 도시의 추세를 관찰한다.

미국 워싱턴까지 올 수가 없다면? 랜드새트가 촬영한 수천점의 사진들은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다. 일부 사진은 스크린 세이버로 다운로드 받거나, 프린트 할 수도 있다. 나사와 미국 지질연구소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Richard Stenger (CNN) / 김수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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