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과과 "사실이 스스로 말해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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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나 향후에나 사실이 스스로 말해줄 것이다.”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당 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26·사진)가 중국 언론에 이렇게 자신을 변론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보과과는 최근 중국 잡지 ‘남도주간(南都周刊)’의 인터뷰 요청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단기간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사건의) 결론이 날 때쯤 적절한 반응을 결정하겠다”고 현재 심정을 밝혔다.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보과과는 보시라이 재판이 끝난 닷새 뒤인 지난달 1일 중국어로 쓴 e메일 답변을 보냈다. 잡지는 이를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달 30일 발행 호에서 일부만 공개했다. 보과과의 답변은 보시라이 재판 때 자신의 사치행각이 폭로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보과과가 보시라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중국 언론을 통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의 많은 뉴스포털들도 이 내용을 전재했지만, 남도주간 사이트의 기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된 상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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