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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정책의 새 각색|미지가 보는 닉슨 외교 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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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 26일=김영희 특파원】「뉴요크·타임스」지는 26일 사설을 통해 「닉슨·독트린」은 「아시아」의 현실에 부닥쳐 중대한 난관에 봉착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사설은 「닉슨」 대통령의 이번 외교 교서를 일컬어 『낡은 정책을 새로 각색한 「메시지」』라고 비판하면서 『본질적으로 그것은 작년도 외교 교서를 되풀이하고 70년 중에 일어난 사태를 이에다 더 가미한데 불과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동지는 이어 이번 외교 교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닉슨·독트린」이 지난 20년 동안 미국이 추구한 낡은 정책과 너무나 흡사해 가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또 이렇게 덧붙였다. 『최근의 미국 대외 개입 방식이 국민의 비판을 달래는 방향으로 바뀌긴 했어도 「아시아」 전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지킬 결의를 재확인하는 한편 기존 공약을 지킬 결의를 재확인하는 한편 기존 공약을 「라오스」와 「캄보디아」에까지 확대시키고 있는 것 같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지의 해설가 「머리·마더」 기자는 「닉슨」 대통령의 두번째 외교 교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미국의 대외 공약을 줄이겠다고 한 첫번째 외교 교서의 내용에 맞서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압도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닉슨」 대통령은 세계 전역에서, 특히 인지에서 장기적인 투쟁과 시련에 미국민이 대처하도록 추구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미국의 대외 전개 자세를 감축하는 사이에도 무조건 후퇴, 분별없는 철거, 영도권의 포기를 거부하도록 종용하고있다.』
그는 또 『인기 없는 장기 전쟁을 끌어온 오늘날 가장 위험한 것은 오히려 과소 개입』이라고 한 대목에 주목하고 과잉 개입에 반대하던 「닉슨」 대통령이 이젠 과소 개입의 유혹에 대해 경계하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NYT지의 「워싱턴」 지국 수석 기자 「맥스·프랭클」씨는 이번 교서가 「닉슨·독트린」에 대해 각국에서 논란과 혼란을 거듭하더라도 결국 원칙적인 기조로서 이해되리라는 것을 계산했다고 평했다.
「프랭클」씨는 또 이 「독트린」이 미군의 철수와 비개입의 전제 조건으로서 미군의 대외 공약과 개입이 필요한 점을 「닉슨」이 역설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는 사설에서 미국의 대 중공 정책에 대한 「닉슨」 대통령의 견해를 환영했다.
동지는 미국 정부는 가능한 해결 방안 추구에 더욱 신축성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가 환영한 또 다른 점들은 4대국에 의한 궁극적인 중동 평화 해결의 보장에 미국이 찬동할 것을 「닉슨」이 선언한 점, 그리고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의 요구를 공정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의 적법한 요망에 부응함이 없이는 쌍방간에 어떤 합의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원칙을 「닉슨」이 재확인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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