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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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양적양화 축소는 금융긴축을 의미해 전세계적으로 금리를 들먹거리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기에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시니어론’ 관련 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시니어론이란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인수합병이나 리파이낸싱, 사업 확장 등의 사유로 주로 은행을 통해 자금을 융자받는 대출채권을 말한다. 보통 국제 신용평가사 기준투기등급의 회사들이 발행한다. 국내에 판매 중인 미국 하이일드채권에 편입된 회사들과 유사한 등급의 회사들이다.

 시니어론은 하이일드 채권과 자주 비교된다. 고정금리인 하이일드채권과는 달리 시니어론은 변동금리 대출로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업의 여러가지 부채 중 가장 선순위로 상환받을 수 있어 하이일드 채권보다 자금 회수율도 우수하다. 또 계약조건을 통해 채무자의 자금용도·재무상태 등을 통제하므로 부도율이 하이일드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금리가 당장 상승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현재 수준에서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금융가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시니어론 투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래서다. 풍부한 유동성과 제로 금리에 가까운 글로벌금융 환경에선 하이일드가 여전히 장기 투자전략의 대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이일드 채권의 가격이 지난 4년 동안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문제를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시니어론은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으로 평가 받는다. 그리고 하이일드에 비해 시니어론은 가격 변동성이 작으면서 여전히 훌륭한 인컴공급원이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시니어론 상품들은 미국에 상장된 시니어론 ETF에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각 기업들의 시니어론에 분산 투자해 집중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시니어론의 수익 구조는 배당수익과 자본차익, 환차익으로 구성된다. 약 4~5%의 배당수익에다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투기등급 채권의 가산금리 하락으로 자본 차익 역시 기대된다. 따라서 저금리 시대의 좋은 대안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은 공모펀드·공모신탁 등의 형태로 시니어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들은 미국에 상장된 시니어론 ETF에 투자함으로써 각 기업들의 시니어론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공모펀드는 환헤지를 걸어놓아 환율변동의 위험을 최소화했다.

 반면 신탁상품은 달러로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 땐 환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니어론에 상품에 대한 문의는 전국영업점 및 스마트상담센터(1644-3322)로 하면 된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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