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빌리 코치 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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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마무리투수 빌리 코치를 트레이드 시켰다.

애슬레틱스는 4일(한국시간) 코치와 마이너리그선수 2명을 내보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무리투수 키스 폴크와 포수 마크 존슨, 마이너리그 유망주 존 발렌틴을 영입했다. 애슬레틱스는 약간의 현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치는 올시즌 11승 4패 44세이브를 기록하며, 애슬레틱스의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졌으나, 향후 3년간 연봉조정신청자격을 가진 것이 트레이드 이유가 됐다. 애슬레틱스는 구단주가 내년시즌 팀 총연봉 동결을 주장해, 선수들의 연봉인상을 꿈꿀 수 없는 처지다.

새로 영입한 마무리 투수 폴크는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시즌 6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이 부담스럽지만, 화이트삭스로부터 받아온 현금과, 내년시즌이면 FA로 풀린다는 장점이 있다. 폴크는 한국인 부인을 두고있어 화이트삭스의 이만수코치와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었다.

애슬레틱스는 내년이면 떠날 폴크보다는, 올시즌 더블 A팀인 버밍햄 바론즈에서 활약한 조 발렌틴에게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3살인 발렌틴은 폴크가 떠날 1년후면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애슬레틱스의 차세대 마무리후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발렌틴은 올시즌 4승 1패 36세이브 1.97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에 올릴만한 나이의 발렌틴을 포기하는대신 코치를 2, 3년간 더 붙들 가능성이 크다. 발렌틴을 트레이드시켰지만, 데니스 울라시아-아놀드 무노즈-조시 스튜어트 같은 나이어린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어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돈 없는 구단 애슬레틱스가 또 한번 멋진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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