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소비물자 생산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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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14일 UPI동양】소련공산당중앙위는 13일 물질적 및 문화적 생활수준을 보다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둔 새로운 경제발전에 관한 5개년 계획(71년∼75년)을 채택, 발표했다.
1인당소득의 30%증가, 육류생산의 40%증가 및 자동차생산을 두 배로 늘릴 것을 계획한 이번 5개년 계획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고 질이 좋은 상품을 공급할 필요성을 강조하고있다.
서방경제소식통들은 소비수요를 채우기 위한 자금을 대기 위해서도 국방 및 자주예산이 삭감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향이 개인의 소비활동을 자극하는 것으로『배정한 시장경제체제』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며 지난해 유혈을 빚은 폴란드 식량 폭동이 자극제가 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 계획은 또 앞으로 5년 동안 산업발전의 역점이 특히 농업과 그 연관 부문을 강화하면서 사회주의 경제발전을 위한 폭넓고 완벽한 기초를 마련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농업 부문은 지난 경제발전 5개년 계획(66∼70년)에서 취약부문으로 드러났었다. 한편 공업생산은 42% 내지 46%증가를 계획하고 있으나 국방 및 우주개발부문은 억제되었으며 계획기간의 37내지 40%의 GNP 증가를 규정하고 있다. 오는3월30일 소련공산당 제24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승인 될 이 계획은 또 아시아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적 독립을 돕기 위해 이들 국가와의 교역 증가를 강조하는 한편『우선적으로 사회주의제국과 교역을 확대 강화함으로써』계획기간의 33내지 35%의 교역 증대를 계획하고있다.
서방 소식통들은 이번 5개년 계획의 66년∼70년 계획보다 현실적인 것이며 소비재의 질 향상을 과감히 요구한 점은 전례 없던 일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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