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오브제 사장 현금배당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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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일명 '공주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의류업체 오브제의 강진영(40.사진)사장이 현금배당을 포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오브제는 이사회를 열고 주주들에 대해 액면가(5백원)대비 20%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하지만 지분 27.53%를 가진 최대주주인 강사장은 1억6천여만원으로 예상되는 현금배당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순이익(44억원)이 업계에서 좋은 편에 속하지만 최근 주가(4천8백원대)가 공모가(1만7백원)에 비해 너무 떨어져 소액주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대주주가 배당금을 포기하는 대신 기업가치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돈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기업설명(IR)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소용환 연구위원은 "배당액수가 많지 않아 소액주주들에게 당장에 돌아갈 이익은 없겠지만 상징적이고 도덕적인 의미가 큰 만큼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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